한진해운은 28일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이 용선료 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진해운의 해운 선박금융 채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금융기관들로, 그동안 산업은행 보증이 없을 경우 상환유예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한진해운은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한진해운 살리기에 동참한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환유예만으로 약 1280억원의 자금조달 효과를 보게 됐고, 해외 금융기관들도 동참하겠다는 의사 표명이 이뤄지고 있어 총 4700억원의 자금조달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100%나 되는 등 그룹이 재무적으로 녹록한 상황이 아니어서 5000억원 이상의 지원은 무리다"라면서 "그럼에도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을 살리고자 노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또한 "해외 금융기관들까지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나서고 있다"면서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이 붕괴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