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영 전 국무총리(롯데그룹 총괄고문)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유가족 위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를 조문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장례절차가 그룹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소 롯데 임직원들이 돌아가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비롯해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김영준 롯데상사 대표,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등이 이날 빈소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경제계에 큰 공적을 남기신 훌륭한 경제인을 잃게돼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 검찰수사)사태의 장기화로 롯데뿐만 아니고 우리경제가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30여분간 롯데그룹 임직원과 이 부회장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이인원 부회장은)자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많이 토의하는 사이였다"면서 "온화하시고 성품이 강직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환한 당일인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3년간 근무했다. 2011년 롯데에서 전문경영인 최초로 부회장에 올랐을 만큼 신씨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경찰의 판단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지난 27일부터 조문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은 전날 오전 빈소를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다 눈물을 쏟고 떠났다. 신 회장은 발인일인 오는 30일에도 다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회장은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다음 주 중으로 신동빈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의 자살로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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