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한일 통화스와프 추가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통화스와프가 원칙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다만 상대방이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최근 잭슨 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 및 피셔 부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 등을 감안해서 금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새로운 통화스왑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과 일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 측 제안으로 지난해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회의 이틀을 앞두고서도 통화스와프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터여서 정부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재부는 "한국 정부는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의 일환,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정부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새로운 형태의 통화스와프 논의를 시작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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