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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활기찬 노후생활에 앞장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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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고령화시대에 맞춰 독특한 노인복지정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전국적으로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3000명을 돌파했다. 100세 진입을 앞둔 90대 노인들도 15만명을 넘어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도 90대 이상 노인이 1000여명이 넘고, 65세 이상 노인은 6만4000여명으로 관악구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
본격적으로 장수?고령화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장수?고령화시대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고 돌봐 주는 사회안전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관악구는 독특한 노인복지사업으로 어르신들의 긴 노후를 책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쟁과 가난으로 가족을 돌보느라 혹은 딸로 태어나서 등 각자 다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1년 과정의 초등학력 취득과정인 ‘관악세종글방’이 어르신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이는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기관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65명의 졸업생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그림책 읽어주는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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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생학습관까지 직접 찾아오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교사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도 운영한다.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어르신을 위한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을 시작해 총 42권을 출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서전 아카데미를 운영해 자전적 글쓰기 법, 가족사 정리하기 등 교육으로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화 구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회 방문해 원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은 현재 19명의 어르신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95곳을 순회하며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고,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기회까지 마련해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한 어르신은 “전업주부로 살아오다 뒤늦게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의 다문화가정 자녀에 자원봉사자 어르신 7명이 7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할머니가 읽어주는 동화’를 운영해 어르신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효자 구청장으로 유명한 유종필 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지역 내 111개 경로당을 빠짐없이 돌며 어르신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해 준다.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 지원과 부식비, 난방비를 포함한 예산 증액, 시설 개선 등 지금까지 16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그 중 142건을 어르신들의 요구대로 조치 완료했다.

이외도 경로당 어르신들의 문화적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2개 경로당에서 월 2회 이상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보는 경로당’을 운영한다.

홀몸어르신의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2010년부터 전 직원이 참여해 홀몸어르신에게 안부를 묻는 ‘홀몸노인 안심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악세종글방 졸업식

관악세종글방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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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658명에게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전화를 해 독감예방주사 일정 등 유익한 건강정보도 알려드리고, 손자?손녀처럼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준다.

유종필 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배움 뿐 아니라 일자리 등 활기차고 밝은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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