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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참사 잊었나…백화점 내부 안전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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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점검 결과 170건 개선 사항 나와...44건 현장 조치, 126건은 외부인

삼풍 참사 잊었나…백화점 내부 안전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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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 백화점 내부 시설물의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가 누출되거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가 하면 심지어 기둥ㆍ보에 균열이 발생했지만 보수를 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국민안전처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백화점 정부 합동 안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1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지하상가 천정 일부 붕괴 사고가 난 것을 계기로 백화점 내부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 실태ㆍ위기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한 결과다. 정부는 전국 백화점 81개소 중 40개를 표본으로 선정해 안전 관리 체계를 분석했고, 이중 20개소는 소방ㆍ전기ㆍ가스 분야 전문가, 지자체 등과 함께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총 170건의 개선 필요 사항이 지적됐다. 44건은 현장 시정 조치됐고, 126건은 관련 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개선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방 분야에서 67건으로 가장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일부 백화점에서 스프링클러 관리를 부실하게 해 압력이 부족해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가 어려운 곳이 발견됐다. 스프링클러 밑에 상품을 쌓아 놓는 바람에 살수에 장애를 받는 곳도 있었고, 피난유도등 위치 부적정 등의 소방시설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이어 가스 누출로 화기 작업시 화재ㆍ폭발 등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시설, 식당 가스용품의 불법 개조 사용 시설 등이 적발됐고, 식당에서 가스용품을 불법 개조해 사용하거나 배관 이음부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고, 보일러실이 용접ㆍ절단 작업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백화점들도 있었다.
비상대응 매뉴얼이 제때 업데이트 되지 않았거나, 개인별 역할의 분담이 이뤄지지 않아 재난 발생시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백화점도 적발됐다.

특히 일부 백화점의 경우 정기ㆍ정밀 진단 결과 중요 결함인 건물, 기둥,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수작업을 실시하지 않는 등 사후관리 부실 사례도 드러났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백화점은 전통시장과 함께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기초적인 삶의 현장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중점 점검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해 민생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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