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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전쟁'…질레트, '쉬크' 제조사 에지웰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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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표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와 '쉬크'가 법정에서 맞붙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면도기회사인 질레트가 경쟁업체 에지웰퍼스널케어(이하 에지웰)에 불공정경쟁과 특허침해, 부당광고 등을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지웰은 쉬크와 윌킨슨 등의 면도기를 생산하는 질레트의 라이벌 회사다.
이번 소송에서 질레트는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에지웰이 생산한 3중날 면도기를 매장에서 철수시키는 한편, '질레트의 마하3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쓰인 제품 포장지의 광고 문구도 제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소송 대상이 된 제품은 에지웰 브랜드가 아닌, 편의점과 월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PB상품이다.

질레트의 모회사인 프록터앤갬블(P&G) 측은 "우리는 혁신에 무게를 두어 투자하고 있다"며 "만약 경쟁사가 우리 제품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특허를 침해한다면 소비자는 물론 직원들과 주주들에게도 불공정한 일"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반면 에지웰은 거리낄 것 없다는 입장이다. 에지웰은 성명서를 통해 "질레트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마하3의 특허는 이미 종료됐다"며 "우리는 PB 제품의 질과 성능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글로벌 면도기 업체간의 물밑싸움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질레트가 지난해 12월 스타트업인 '달러쉐이브클럽'에 대해서도 특허침해로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 소송이 이른바 '면도기 전쟁'의 판돈(소송금)을 높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질레트는 수십년간 미국 면도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으나, 2010년 71%였던 점유율이 지난해는 59%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면도날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달러쉐이브클럽이 2012년 급부상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P&G의 라이벌인 유니레버는 지난달 이 업체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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