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면도기회사인 질레트가 경쟁업체 에지웰퍼스널케어(이하 에지웰)에 불공정경쟁과 특허침해, 부당광고 등을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지웰은 쉬크와 윌킨슨 등의 면도기를 생산하는 질레트의 라이벌 회사다.
질레트의 모회사인 프록터앤갬블(P&G) 측은 "우리는 혁신에 무게를 두어 투자하고 있다"며 "만약 경쟁사가 우리 제품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특허를 침해한다면 소비자는 물론 직원들과 주주들에게도 불공정한 일"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반면 에지웰은 거리낄 것 없다는 입장이다. 에지웰은 성명서를 통해 "질레트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마하3의 특허는 이미 종료됐다"며 "우리는 PB 제품의 질과 성능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질레트는 수십년간 미국 면도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으나, 2010년 71%였던 점유율이 지난해는 59%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면도날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달러쉐이브클럽이 2012년 급부상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P&G의 라이벌인 유니레버는 지난달 이 업체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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