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장 결정지을 변수로…분양가 낮아져 청약 열기 더 뜨거울듯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개포주공3 재건축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우여곡절끝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받게 되면서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향방을 좌우할 지표로 급부상하게 됐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이사회와 대위원회를 거쳐 3.3㎡당 4178만원에 분양가를 결정한데 이어 조합장이 위임받은 '1% 추가 조정권'을 반영해 4137만원까지 내리고 분양 승인을 받게 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재개관하고 오는 24일 1순위 청약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전용 49~T148㎡) 가운데 69가구(전용 84~131㎡)를 일반분양 한다.
강남 재건축으로 부동산 시장 이목을 집중시킨 '신반포자이'와 개포지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역 전체가 대규모 신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한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1순위에서 3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시내 전체 분양시장 및 재고시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올 하반기 강남 3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5개 단지 3439가구에 달한다. 추석 명절을 전후한 9월에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고분양가 잡기 의지를 감안할 때 청약시장이 과도하게 달아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3.3㎡ 평균 분양가가 최초 책정된 가격보다 300만원 이상 낮아져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진 상태"라며 "초기계약금 비율을 올리고 시공사 중도금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진입 문턱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분양시장이 재차 활기를 띠는 다음주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는 전국 3개 사업장에서 1384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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