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기관사 없이 원격제어 운행

인천 지하철 2호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첫 발을 뗐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30일 오전 5시 30분 검담오류·검암·서부여성회관·인천시청역 등 4개 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더불어 인천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됐다. 인천에서 이런 큰 폭의 대중교통 개편은 1974년 8월 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인천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km 구간에 건설됐다. 총 27개 역 중 환승역은 3개로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인천 2호선은 1편성당 승차 정원 206명, 최대 수용 능력은 278명이다. 수송능력이 다른 노선보다 떨어지지만 대신 배차간격이 촘촘하다. 평일 출퇴근 땐 3분 간격으로, 평시에는 6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한 인천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에서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 운행된다. 차량 내에 폐쇄회로(CC)TV와 비상 인터폰을 설치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종합관제실이 승객과 바로 연락할 수 있다.

특히 비상상황 시 원활한 탈출을 돕기 위해 승객이 직접 작동할 수 있는 창문 파쇄장치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뚜껑을 열고 버튼을 누르면 창문 유리가 자동으로 깨진다.

한편 인천 2호선 개통과 함께 인천 버스의 절반 이상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212개 노선 중 현재와 똑같이 운영되는 노선은 98개, 새로 변경되는 노선은 87개다. 15개 노선은 신설되고 27개 노선은 폐지됐다. 이같은 버스 노선 개편은 버스와 철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