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향동지구는 고양시에 소속돼 있지만 서울과 가까워 지역번호로 '02'를 씁니다. 서울 전셋값이면 내 집마련을 할 수 있어 인근 지역처럼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A공인중개업체 관계자)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에 맞닿아 있어 서울 시청, 여의도 등 도심까지 직선거리가 10km에도 못 미쳐 접근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전세난에 서울 외곽으로 이주를 택한 이들에겐 매력적인 대안인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3만4720명 중 14%(4846명)이 고양시를 선택했다. 이는 경기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향동지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뒤따르는 배경이다.
실제로 향동지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양 삼송지구의 경우에도 매매가격이 3.3㎡당 1400만원대(KB국민은행 기준)에 육박한다. 분양권의 웃돈은 3000만~5000만원대. 고양 향동 일대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향동지구는 삼송지구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높아 상당한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분양된 단지에 이미 대기자가 생길 정도"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택지지구들이 대부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까지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공택지지구의 희소가치가 높아진데다 향동지구는 입지가 좋아 더욱 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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