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사드(THAAD) 배치 관련 홍보자료 송부 안내 및 협조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경기교육청 대변인실에 전달했다.
국방부가 제작한 홍보 리플릿에는 ▲사드란? ▲사드, 군사적 효과는? ▲전자파ㆍ소음 안전한가? 등 사드와 관련한 설명이 담겨있다.
특히 이 자료는 사드 안전성에 대해 '이번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는 괌 지역과 달리 인근 거주지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대에 설치되고 하늘을 향해 레이더 빔을 쏘기 때문에 주민의 건강과 안전, 농작물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교육청은 사드 홍보물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교육부의 홍보리플릿을 해당 기관에 전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교육청은 또 교육부가 지난 25일 민주시민교육과에 보낸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라는 공문도 사실상 거부했다.
이 공문에는 사드 설명자료가 탑재된 국방부 홈페이지 주소와 '학생들이 사드 관련 촛불집회에 참여할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기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해당 공문을 모든 학교에 전파하는 대신 교육청 내부망에 게시해 학교 관계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가, 게시물을 삭제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용이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이다 보니 공문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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