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청계천은 40년전과 비교해 엄청나게 변했는데, 우리 교육은 고교평준화를 빼면 변한게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교육감은 26일 수원 수일로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열린 '1급정교사 자격연수'에서 "1970년대와 현재 청계천 사진을 보면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고교평준화를 빼 놓고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바뀌지 않았다"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표현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고(故) 신영복 교수의 글을 인용해 "공부는 망치로 하는 것이고, 우리를 가둬놓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줄 세우기식 공부를 하고 있다. 정답만을 요구하는 지금의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경쟁과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오늘의 교육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학생 한 명 한 명이 매우 소중한 미래자원"이라며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학생들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