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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15배 급등케한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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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원다라 기자]열흘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는 삼성전자 의 올림픽 마케팅 코드는 '실용'이다.

예전처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최고경영진들이 일제히 현장을 찾고, 과거 올림픽 개최지를 광고판으로 채워 넣으며 'SAMSUNG'이라는 일곱 글자를 도심 곳곳에 새겨 넣던 때와는 다르다.
과거 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던 'SAMSUNG'은 이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한정판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격(格)의 마케팅'이 주요 테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와도 맞닿는다. 비용은 줄이면서도 스스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브랜드 가치 15배 급등케한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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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리우 올림픽 선수 전원에게 한정판 '갤럭시S7' 선물= 매번 올림픽을 참관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불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장단 역시 올림픽 참관 대신 각자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선 없는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를 선물한다. 약 1만2500대 규모다.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특별 제작한 제품으로 한국, 미국, 독일, 중국에서 2016대씩만 한정 판매된다. 검은색에 홈ㆍ전원ㆍ음량 조절 버튼과 카메라 테두리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다섯 가지 색상을 적용했다.
국내서는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서 올림픽 콘셉트의 '갤럭시S7 체험존'을 운영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찍히는 카메라, 방수 기능, 올림픽 종목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에버랜드에는 삼성전자가 18년 동안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함께한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관 '올림픽 존 바이 삼성'을 운영한다.

또한 8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삼성전자 S 골드러시 TV 보상판매 특별전에서는 55형 이상의 SUHD TV와 UHD TV를 구매하고 LED/LCD/PDP/프로젝션 TV를 반납하면 30만원 상당의, 브라운관TV를 반납하면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게임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게임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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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과거, CEO 총 출동ㆍ도심 곳곳에 광고=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들이 총 올림픽을 맞아 그리스로 총 동원됐다.

공항 출입국장 입구에는 대형 옥외광고와 휴대폰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졌고 시내 곳곳에는 삼성전자의 브랜드와 제품 소개 광고들이 아테네시를 새롭게 단장했다. 대규모 홍보관도 마련했다. 주 경기장 부근에 설치된 삼성전자 홍보관에는 선수와 가족들이 만나고 메달리스트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수십대의 휴대폰을 설치해 놓고 선수와 선수 가족들이 무료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했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은 현장에서 옥외광고와 홍보관을 직접 챙기고 저녁에는 IOC 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997년 IOC와 올림픽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뒤 삼성전자는 놀랄만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체감했다.

1999년 31억 달러에 불과했던 브랜드 가치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52억달러로, 2003년에는 108억 달러까지 상승한 만큼 올림픽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453억 달러까지 늘어 18년 동안 15배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마케팅이 과거보다 실용적으로 바뀐 것은 삼성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올림픽과 같은 빅이벤트의 마케팅 전략이 성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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