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성기능의 노화를 막고 성기능을 젊게 유지하려면 성기능 감퇴의 원인과 대처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험에 대처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뇌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는 반면, 위험할 때 혈액이 가장 적게 요구되는 피부, 소화기관, 신장, 간, 성기로 가는 혈류는 감소한다. 필요할 때 폭발적인 힘을 쓸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의 당, 지방,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증가하고, 외상을 입는 경우에 출혈을 줄이기 위해 혈소판이나 혈액 응고인자도 증가한다.
정신적으로는 뇌에서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참을성이 없어지는 등 감정적 증상이 나타나고 리비도가 떨어진다. 남성의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일시적이라면 발기력 감퇴도 일시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을 잃고 심각한 발기부전에 이른다.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것은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운동, 취미생활, 여행, 요가 명상, 종교생활 등을 통해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력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발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은 혈관의 내벽, 즉 혈관 내피 세포에 상처를 입힌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한다. 흡연으로 동맥경화가 되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흡연으로 인해 정자는 발육이 저하되고 운동성도 나빠지며 심하면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흡연은 심지어 음경의 길이를 짧게 한다는 보고도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 음경의 신축성을 담당하고 있는 근육이 신축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본인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몸에서 심한 담배 냄새가 나고 치아와 피부가 누렇게 된다. 이것은 남녀 모두에게 성적 매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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