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복형인 '말리크 오바마'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이복형제의 예기치 않은 선택에 오바마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말리크 오바마는 “트럼프는 자기 가슴에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래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을 지지했었지만, 오바마의 임기 동안의 행적에 큰 실망을 느낀 뒤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말리크는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e메일 스캔들을 언급했다. 그는 “그녀는 (국무장관으로서) 기밀정보 관리인으로서 좀 더 지각이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과 형제들 간의 껄끄러운 관계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 오바마에게는 결혼을 네 번이나 한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많은 이복형제가 있으며, 어머니 쪽으로도 이복 여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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