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C위원장 사퇴에 러시아 배후설까지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사상 첫 여성 대통령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두고 예기치못한 악재가 터졌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2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고위 인사 7명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 25일 사이에 주고받은 이메일 1만9252건을 공개하면서다. 문제는 폭로된 이메일을 통해 DNC 지도부가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폭로 사건은 러시아의 조직적 해킹과 미 대선 개입 논란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본부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러시아 정부 요원들이 DNC 전산망에 침투, 이메일들을 해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를 돕기 위해 폭로에 나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의 해커들이 DNC 전산망을 침투해 이메일과 트럼프 관련 문서를 빼내갔다고 보도한 바 있는 워싱턴포스트(WP)도 이 같은 논리에 동조하는 보도를 했다. WP는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있기 직전에 백악관에선 러시아의 DNC 해킹에 대한 긴급 회의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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