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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1조원 규모 UAE 원전 운영계약 체결

최종수정 2016.07.25 00:00 기사입력 2016.07.25 00:00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원전 역사상 최초로 1조원대의 운영 용역 수출이 성사됐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에 짓고 있는 한국형 원전 4기(APR 1400)에 대한 운영지원계약(OSSA)을 UAE원자력공사(ENEC)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4호기가 준공되는 2020년부터 10년간 4호기에 대한 운영·정비를 맡아, 총 3000여명의 운전원과 운영인력 등 전문인력을 파견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부품이나 건설 공사가 아니라 원전 운영 관련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본 계약 6억 달러(약 6800억원)에 주택·교육 등 간접비 지원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 등 총 9억2000만 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가 이 정도 규모의 소프트파워 인력을 파견한 비즈니스모델은 처음일 것"이라며 "10년간 순수하게 인력을 통한 비즈니스로 1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원전 역사를 살펴봐도 자국인이 아닌 외국 사람이 원전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계약이 끝나는)2030년 이후에도 재계약을 통해서 우리 인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인력 파견과 관련한 비용은 ENEC의 자회사 나와에너지(NAWH energy)가 부담한다. 파견 인력에게는 주거비 지원 등을 포함해 인당 평균 연 3억원가량의 보수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09년 한전 컨소시엄에 참여해 UAE 원전 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12년 7월 착공한 원전 1호기는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2020년 5월에는 4호기가 준공된다. 당초 UAE측은 자체 인력으로 원전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측의 운영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운영용역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1호기가 준공되는 내년에는 250여명이 파견되며 2019년에는 최대 430여명까지 늘어난다"며 "수익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인력을 파견해 운영, 정비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국내 발전소도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인력 750명을 추가로 채용해 교육 중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UAE의 원전을 추가로 수주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UAE는 향후 원전 4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UAE와 우리가 이제 2인 3각의 구조가 됐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40년간 국내 원전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서로 윈윈하고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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