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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어디까지 진출할까?…"종합적 의사결정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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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어디까지 진출할까?…"종합적 의사결정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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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 열풍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자문, 일임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자산관리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금문제나 기업승계, 위험관리 등 종합적 의사결정이 수반되는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종합 PB서비스에서는 여전히 인간 상담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법령 개정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자보호를 위한 일정 요건이 충족된 경우 올 11월부터 자문 및 일임업무 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검증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가 후선에서 자문, 운용인력을 도와주는 평태에서 사람 개입없이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형태까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미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의 위험회피성향, 투자목적, 목표수익률 등을 분석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미국 로보어드바이저의 위탁자산규모(AUM)는 2009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510억달러로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인간 상담사의 영역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만 종합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까지 파고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IT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다양하고 종합적 상황을 반영해야하는 세금문제, 기업승계, 보험, 위험관리 등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부문에서 인간 상담사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이런부분들은 단순히 금전적 픅면이 아니라 고객과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영역이라 로보어드바이저의 접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 도입된 로보어드바이저는 선진국들과 달리 자문수수료보다 판매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자문서비스 비용 지불이 익숙치 않은 국내 시장에서 상품판매 위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사용될 경우 실질적 성장은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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