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은 당초 괌 사드 포대를 한국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것에 난색을 표시했지만, 경상북도 성주에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서 유해성 논란이 커지자 한국의 요구를 수용했다. 따라서 이날 미군은 사드 포대 운용 상황을 공개하고, 레이더 전자파 위해성과 발전기 소음, 환경 피해 논란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를 바탕으로 경북 성주 지역 주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논란이 거세지자, 레이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지상 안전거리가 100m라고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다. 또, 지난 15일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주를 방문해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격노한 주민들에 의해 6시간 넘게 발이 묶였었다.
한편, 이번 공개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괌 포대는 레이더가 바다를 향해 있지만 성주는 산 아래 주민 거주 지역에 있다. 게다가 미군 전략적 자산이 전 세계 최초로 외부에 공개되는 상황에서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 여부에 대한 측정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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