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9개 중·고교 찾아가는 감성콘서트 ‘피아노와 이빨’ 진행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학생들의 삶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이처럼 과중한 학업과 미래,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지친 학생들을 위해 달콤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구는 연말까지 지역 내 9개 중·고교를 찾아가는 감성콘서트 ‘피아노와 이빨’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학사 일정에 맞춰 ▲보성여고(7/18) ▲오산중(10/7) ▲중경고(10/14) ▲보성여중(11/11) ▲디지텍고(11/15) ▲한강중(12/14)에서도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피아노와 이빨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공연이다. 피아니스트 윤효간이 2005년부터 12년간 1600회가 넘는 무대를 연출했다. 국내 최장기 피아노 공연으로 거쳐 간 관객 수가 100만이 넘는다.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Hey Jude’, ‘마법의 성’, ‘We are the champion’, ‘아름다운 사람’과 같은 국내외 명곡들을 강렬하고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윤효간 특유의 입담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토크(진로상담) 시간도 갖는다. ‘나만의 베토벤이 되세요’라는 주제로 학생들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진로선택의 방향을 제시한다.
용산고에 재학 중인 박모(18) 군은 “정서적인 부분을 억압하면 인지적 기능도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콘서트에서 받은 감동으로 한동안 좀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공연을 2016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기획했다. 구가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의 참여를 유도한 뒤 비용을 구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구는 감성콘서트 외 한학교실, 동아리지원, 가훈써주기, 학부모 재능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경비 보조 사업으로 진행한다. 총 52개교 120개 사업에 구 예산 4억원을 지원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는 지역 학생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민·관·학이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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