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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말하다]"당뇨병 16개 유전요인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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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서울대병원 교수 "유전요인 더 찾아낼 것"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인 계기가 됐다. 추가 연구를 통해 당뇨병의 유전요인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 작업에 나설 것이다."

국제 연구팀이 당뇨병 발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16개의 유전요인을 최초로 찾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전요인이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 중 질병 발생과 관련된 요인을 일컫는다.
▲박경수 교수

▲박경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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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팀에 박경수 서울대 내분비학과 교수(57세)가 포함돼 있다. 박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는 당뇨병과 관련된 유전 부위를 발굴하는데 그쳤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혈당·체내 대사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백질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많은 유전요인을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09년부터 약 8년 동안 전 세계 22개국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당뇨병과 관련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5개 인종(유럽인,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메리카인, 아프리카인) 약 12만 명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아시아인은 4000명이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아시아인에게만 보이는 특징도 파악됐다. 당뇨 관련 유전요인은 대부분 5개 인종에서 유사함을 확인했는데 2개 유전요인(PAX4, FES 유전자)은 아시아인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앞으로 아시아인 2000~3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당뇨병의 유전요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당뇨병 맞춤 치료는 물론 관련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 정도는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게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이다. 특히 당뇨병은 합병증이 심각해 치료가 쉽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에 대한 연구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최근 정부의 유전체 연구를 통한 정밀의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이 유전체분석 등을 통한 정밀의학에 일찍부터 뛰어들었다"며 "최근 우리나라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로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당뇨병 유전요인을 파악했을 뿐 지금 당장 치료약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박 교수는 전제했다. 박 교수는 1959년 생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내과학을 전공했다. 국제적으로 당뇨병 전문가로 통한다.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간행이사를 맡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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