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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16시간 조사받은 신영자 "모든걸 검찰에서 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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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넘어 피곤한 모습으로 귀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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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인 및 롯데그룹의 비리 혐의에 대한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일 오전 2시 20분쯤 조사실에서 나온 신 이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걸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배임수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신 이사장을 소환했으며, 16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은 신 이사장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곧장 귀가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로, 오너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2년부터 작년까지 10억∼2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다른 화장품 및 요식업체 등에서도 백화점 입점과 관련된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장모씨 소유의 명품 수입·유통회사를 실질 운영하면서 장씨를 비롯한 자녀들에게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보다도 15년 이상 앞선 1973년부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해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굵직한 계열사를 책임지고 이끌며 오랜 기간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으며 롯데쇼핑(0.74%)ㆍ롯데제과(2.52%)ㆍ롯데칠성(2.66%)ㆍ롯데푸드(1.09%) 등 그룹 지배구조 순환출자 고리마다 지분을 들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롯데쇼핑 외에도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등 주요 계열사 이사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한편, 신 이사장과 함께 검찰의 소환조사 대상으로 꼽히는 신 회장은 내일(3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그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밤 귀국했으며 신 회장을 상대로 한 또 다른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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