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화 도청 의혹에 휘말렸다.
플로리다 주에 있는 트럼프의 저택 '마라라고'의 옛 직원들이 트럼프가 다른 전화를 엿들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4명은 2000년대 중반에 트럼프가 직원들끼리, 또는 직원과 리조트 손님들 간의 내부 일반전화 통화를 엿들었다고 주장했다.
방이 126개인 마라라고에는 트럼프와 가족을 위한 거처가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외빈 초대공간이나 골프장, 리조트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전직 직원도 "트럼프는 침실의 전화기를 집어 들고 (다른 사람의) 통화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가 이 전화를 '엿듣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직원은 "트럼프가 마라라고에서 다른 전화를 듣는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했다.
이 사실을 접한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했다.
마라라고의 현직 직원 2명은 트럼프가 타인의 전화를 들은 적도 없고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침실 전화대도 교환원을 거쳐 다른 방에 전화하기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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