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직격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복당한 의원들이 정부에 날 선 쓴소리를 날리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복당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백만 원군을 얻은 것 같다. 명실 공히 제1당을 회복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건넨 덕담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복당 직전 성균관대 강연에서도 5ㆍ16을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과 확실한 '정치적 선'을 그어 왔다. 정치권에서는 연이은 유 의원의 강경 발언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유승민 대선 직행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비박(비박근혜)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해 내년 대선에서 '친박 대 범비박'의 구도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다른 복당자들도 정부의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해신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 용역연구에서 김해공항이 부적합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국민들은 김해공항 확장 발표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의 비판과 유 의원의 쓴소리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주 의원(대구 수성을)과 안 의원(인천 중ㆍ동ㆍ옹진)은 첨예한 지역현안에 대한 단발성 비판이지만 유 의원의 경우는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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