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텃밭 가꾸며 지친 심신 달래요"

동작구, 사회복지시설내 도시농업 텃밭 운영, 원예치료 프로그램 참여해 내적 치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철쭉과 목련을 직접 식재해 보니 마음이 한 껏 편안해 진 것 같아요”

대방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45)는 동작구가 운영하는 싱싱텃밭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신기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여유롭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싱싱텃밭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참여자들의 큰 호응속에 운영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 적응력 강화를 위한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원예작물과 식물을 이용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식물과 텃밭을 가꾸는 과정에서 정서적·신체적 안정감을 주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이 싱싱텃밭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여유를 찾아보자는데 취지다.

매주 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동작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차명숙 원예치료사가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싱싱텃밭 프로그램은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특성알기 ▲지속적인 마을화단 이용방법 ▲꽃의 활용법 이야기하기 ▲식물의 특성과 관리방법 알기 등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론교육외도 대방동 주공아파트 단지내 340㎡ 규모 텃밭에서 직접 잎채소와 열매채소 등을 식재하면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지난 21과 22일 이틀 동안 이곳에서 마을 화단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면서 알뜰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철쭉과 목련, 넝쿨장미 등을 정성껏 식재했다.

주공아파트 101동 앞 화단은 ‘소망의 화단’으로 이름을 붙였고 105동 앞 화단은 ‘사랑의 화단’으로 명칭을 정했다. 이들은 식재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됐지만 매우 흥미스런 나머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식재에 열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힐링텃밭 조성으로 도시텃밭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가면서 가족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으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사회복지시설내에 도시농업 실천 공간을 조성하여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정서적 만족감을 줘 참여자의 내적치유와 신체적 적응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싱싱텃밭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