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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베어마켓' 들어서나…짐 로저스 "1~2년간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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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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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향후 1~2년간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겠다며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으로 EU가 생존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로저스는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하락장이 오면 주가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브렉시트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것이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아니냐고 묻는 기자에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어도 향후 1~2년간의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주식을 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을 주목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로저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장 혼란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시 이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EU와 유로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그는 "스페인과 벨기에,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 내에서 EU 탈퇴를 원하는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EU가 확대되면서 회원국들 간에도 경제수준 격차가 벌어졌으며, 이대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파운드·유로화 투매도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이는 시장을 더욱 혼란과 불투명성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부채위기가 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시했다. 로저스는 "많은 중앙은행들이 대폭 금융완화를 계속해 온 결과, 세계경제의 부채 규모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태"라며 "EU의 혼란을 계기로 버블이 붕괴되면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무너지고, 유럽 내 작은 국가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엔화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로저스는 "투자자들은 엔화나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여겨, 브렉시트 이후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은 막대한 재정적자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 언젠가 투자자들이 부채상환을 요구할 날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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