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유승민 출마 안한다고 말해"…모바일투표·단일성지도체제 확정 여부도 관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전당대회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계파별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는 등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3대 관전 포인트는 ▲후보 단일화 ▲전대 룰 ▲복당파 행보 등이 꼽힌다.
먼저 당 대표 후보 난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할 최대 핵심은 후보 단일화 여부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좌장급인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원유철,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이정현 의원은 "친박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최종적으로 최 의원과 함께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음 주께 전국위원회를 열어 확정될 전당대회 룰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비대위에서 정한 대표-최고위원 선출 및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최종 결정된다면 후보 윤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친박계 일각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원상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비대위 흔들기'로 인식돼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사전투표가 도입될지도 관건이다. 모바일 사전투표는 전대 당일 투표소에 가지 못할 경우 본인 확인 후 온라인상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비용은 절감되고 투표율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보수성향이 강한 친박계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초 발간될 총선백서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비대위가 준비 중인 백서에는 총선 참패의 원인과 극복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공천 파동을 비롯한 친박 책임론이 또다시 부각될 수 있다.
유 의원이 전대 출마는 고사했지만, 복당 직후 "보수 개혁과 당 화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전한 만큼 전대 이전에 당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유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주호영 등 복당 의원 7인은 29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당 쇄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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