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는 현재진행형…경영권 분쟁 변수될 수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표정이 밝지 않다.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놓고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벌인 세 번째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한 검찰 수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신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탈환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한 주총을 시사해 경영권 분쟁도 지루하게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다음 달 2~3일쯤 귀국한다. 주총 종료 이후 일주일간 일본에 체류하며 계열사, 거래처 관계자들과 만나 롯데홀딩스 주총결과 및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김 대표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과 이봉철 지원실장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채 사장은 30년 넘게 롯데그룹에서 근무했으며, 정책본부 재직시절 재무 및 법무를 총괄하는 지원실을 담당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대대적으로 롯데그룹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관계자 소환을 시작했고 비리 정황이 포착되자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현재 오너가(家)와 핵심 임원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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