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잇달아 회동하고 양국의 경제ㆍ정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다섯 번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최고 지도자 사이의 이런 잦은 교감은 양국관계의 버팀목이 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주석을 만나 에너지와 고속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을 가속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항공ㆍ우주 분야 협력과 관련한 장거리 여객기와 민간용 헬기 공동 개발 및 생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지방도시 카잔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질 예정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핵 문제 뿐 아니라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 주석과 푸틴은 이틀 전인 지난 23일에서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도 양자협력 강화, 국제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 등에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의 연쇄 회동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간 군사적 대결 위기가 높아지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중·러가 다시 한 번 '안보 공조모드'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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