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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나스닥 4% 넘게 추락…브렉시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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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리 공관 앞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리 공관 앞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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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4% 넘게 추락하는 등 하락세를 거듭하다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11.21포인트(3.4%) 내려간 1만7399.86으로 마감했다. 10개월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5.92포인트(3.6%) 빠진 2037.4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6포인트(4.1%) 내려간 4707.98로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으로 2% 넘게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장 마감까지 하락 폭을 넓혔다.

지난 23일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결과 EU 탈퇴 찬성이 51.9%, 반대가 48.1%로 브렉시트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율은 71.8%를 기록해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에서는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환율정책을 책임지는 재무성과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일본은행(BOJ)도 필요시 엔화의 움직임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는 예견할 수 없는 브렉시트 충격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투표 결과가 앞으로 18개월간 미국 경제 성장을 0.2%포인트 정도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표도 기대에 못미쳤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5월26일~6월22일)는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6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94.7보다 하락한 93.5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치는 94.0 였다. 6월 예비치는 94.3이었다.

6월 기대지수는 전월의 84.9에서 82.4로 하락했다. 현재여건지수는 110.8이었다.

향후 일 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4%에서 2.6%로 상승했다. 5-10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율은 전월의 2.5%보다 상승한 2.6%였다.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2%(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 0.6%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4월 내구재수주는 애초 3.4% 감소에서 3.3% 증가로 수정됐다. 군용기 수주가 34.1% 급감하며 5월 내구재수주 감소를 견인했다.

5월 핵심자본재 수주는 0.7% 줄어들었다. 5월 핵심자본재 출하는 0.5% 하락했다. 4월에는 0.6% 증가했다.

국제 유가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에 5% 가까이 급락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우려감이 완화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던 국제유가는 영국의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개장하자마자 4%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7달러(4.93%) 급락한 47.6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2.58달러(5.07%) 폭락한 4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4주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막을 수 없었다.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7건 줄어든 330건으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59.30달러(4.7%) 상승한 온스당 1322.40달러로 마감됐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브렉시트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장중 한때 1362.6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이 8% 이상 상승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파운드 대비 달러 환율은 장중 파운드당 1.3230달러(전날보다 10% 하락)를 기록했다. 1985년 이후 약 31년 만에 최저치다. 하락폭은 거래 후반 다소 줄며 파운드당 1.368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1.4% 내린 유로당 1.115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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