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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묻는다 ①] 한국에 '중국산' 테슬라?…한국상륙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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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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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외에 중국 상하이에 추가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산' 모델의 한국 출시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생산기지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지리적 장점과 생산 효율성 등이 높아 한국은 테슬라 중국산 제품의 판매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시 소유의 진차오 그룹과 이 지역에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는 테슬라의 중국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총투자액이 90억 달러(약 10조5750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테슬라와 진차오 그룹이 각각 300억 위안(약 5조3121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2018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 미 CNBC방송은 테슬라가 보통주 발행을 통해 14억 달러(약 1조645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모델3'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될 모델3는 공개 사흘 만에 사전 주문량이 27만6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연 생산량이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테슬라로서는 맞추기 어려운 목표다. 소비자 수요를 제 때 맞추기 위해 증자 결정과 함께 추가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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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가속화되고 있다. 모델3가 내년 말 출시되면 국내 계약자들은 2018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법인등기를 마쳤고 등기상 본사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테슬라는 최근 홈페이지에 서울 사무실과 판매대리점에서 근무할 인력을 구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올렸다. 매장 매니저와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엔지니어, 판매 고문, 선임 발주 전문가 등을 뽑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미국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아니지만 테슬라와 ESS 사업에서 협업하며 향후 테슬라가 추진 중인 '기가팩토리',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등으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테슬라 관계자들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기술력과 제품 양산능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주고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모델3의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출시되는 모델3가 미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이와 상관없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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