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정부, '천황폐하 만세' 센터장 진상조사 착수…"철저하게 밝힐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부, '천황폐하 만세' 센터장 진상조사 착수…"철저하게 밝힐 것"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는 국책연구기관 센터장이 공식석상에서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를 삼창하는 등 충격적인 언행을 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조용히 넘어갈 수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KEI를 지원·감독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합동 조사팀을 꾸려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조사팀은 당시 이정호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워크숍에서 어떤 발언과 행동을 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해 국책연구기관 감독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KEI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합동 조사팀이 속시원하게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지 않으면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일제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한 언행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이 센터장이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 센터장은 또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1908년 일제가 '동양척식주식회사법'으로 한국의 경제를 독점·착취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보도가 나가자 KEI 측은 "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사자는 그러한 말이나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아시아경제가 이 센터장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이 센터장이 사실을 인정한 점을 분명히 하자, KEI는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1년 후 중국 가는 아기판다 '푸바오'…에버랜드 판다월드 방문객 20% 증가 "주차장 입구에 누워있더라" 옷 벗고 女운전자 위협한 만취남 "이제 전쟁 난대도 안믿을듯"…새벽 경보 20분만 "오발령" 서울시민 당황

    #국내이슈

  • "본 것 중 가장 더럽다"…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투표소 앞에서 직접 '현금' 나눠주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 "평생 광선검 사용금지"…법정에 선 다스베이더

    #해외이슈

  • [포토] 혼란만 가중 시킨 경계경보 오발 [포토]형형색색 연등 걸린 조계사 '찡그린 표정으로 응시'…구속 피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커피는 못 피했다

    #포토PICK

  • "차량 내 디지털경험 확장" BMW코리아, 차량용 e심 선봬 기아, 유럽향 EV9 공개…"유럽서 9만3000대 판다" [타볼레오]외모에 안정성까지 풀체인지…새까만 과거는 잊어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7월초 화상 정상회의 여는 '상하이협력기구' [뉴스속 인물]지분가치 46조원 '가죽재킷 사나이'…엔비디아 CEO '젠슨 황' [뉴스속 용어]남미정상회의서 재논의 '남미국가연합'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