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 신화=부조리에 반항하는 진정한 방법으로서의 ‘긍정’과 ‘행복’을 역설한 철학적 산문시. 카뮈가 그의 문학적 기반이 되는 사상의 단초를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 이야기로 풀어 나간 철학 에세이다. 소설 ‘이방인’, 희곡 ‘칼리굴라’와 함께 ‘부조리 3부작’을 이룬다. 그는 신의 저주에 의해 영원히 산 밑에서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지프의 운명을 부조리한 세계에 던져진 인간의 삶에 빗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은 자살이 아니라 그 삶을 똑바로 직시하며 끝까지 이어 나가는 것임을 밝힌다. <알베르 카뮈 지음/김화영 옮김/민음사/1만2000원>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주식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주식 거래와 관련된 여러 원칙과 체계는 무엇이고, 그로 인해 나타난 직업은 어떤 것인지를 역사적 사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해주는 책. ‘주식과 거래’라는 시장경제,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제도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 17세기부터 시작했다는 것과, 초강대국이 아니었던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는 점, 제도의 틀이 완성되는데 백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등 놀라운 일들이 어떻게 있을 수 있었는지, 관련 직업의 탄생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역사 여행을 통해 현대 금융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로데베이크 페트람 지음/조진서 옮김/이콘/2만원>
◆뇌, 인간의 지도=‘인간을 들여다본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의 자서전. 연구실에만 틀어박힌 괴짜 과학자의 폐쇄적인 삶이 아니라 과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의 좌뇌와 우뇌 개념이 잘못 받아들여져 혈액형 이론처럼 좌뇌/우뇌 테스트가 유행하는 현상을 바라보는 소회, 그리고 분리뇌 개념을 발견한 짜릿한 순간부터 리처드 파인만, 스티븐 핑커, 로저 스페리 등의 석학들과 교유한 기록까지 한 노과학자의 회고를 생생하게 담았다. <마이클 가자니가 지음/박인균 옮김/추수밭/2만50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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