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농산물 밀착포커스]8000원 육박하던 미나리 값, 4000원으로 '↓'

올해 한파·폭설로 물량 부족 발생
생육환경 호전되며 출하량↑…가격도 안정세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 2월 8000원에 육박하던 미나리(1kg)값이 최근 400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생육 환경이 호전되면서 출하량이 상승해 가격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12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나리(20kg) 도매가격은 7만7340원에서 2월 11만4633원으로 급등하다, 3월부터 내림세를 형성했다. 거래가격은 3월 8만9273원, 4월 6만4500원, 5월 5만1979원, 6월 3만6200원이다.

소매가격도 도매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미나리(1kg) 거래가격은 1월 6889원, 2월 7972원, 3월 7209원 4월 5618원, 5월 5072원, 6월 4884원이다. 급등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간 시점이 도매가 대비 한 달가량 느린 모양새다.

aT는 올 초 있었던 폭설, 한파로 생육이 둔화된 탓에 공급물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자 가격도 오르게 된 것. 실제 올해 1~2월은 기온이 낮아 미나리가 늦자라면서 출하량이 없었다. 2월에야 하우스산 미나리가 간헐적으로 출시됐고, 3월부터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출하량이 증가, 가격 내림세가 형성됐다.

aT는 향후 미나리 가격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시장 소비성향을 고려한 결과, 올해 미나리 가격은 지난해 보다 빨리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미나리 경화로 생산량이 전무할 것으로 예측됐다. aT는 6월에만 미나리가 생산되고, 7~8월에는 출하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좋은 미나리는 줄기가 통통하며 연한 것으로, 마디 사이는 짧은 것이다. 상태가 좋지 못한 미나리는 만졌을 때 줄기가 뻣뻣하거나 말라있고, 뿌리가 위까지 나있는 것이다. 주로 줄기를 먹는 식품이지만, 잎이 시들하면 싱싱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

보관방법은 잎을 적당하게 떼어낸 후 뿌리를 밑으로 세워 신문지에 싸서 비닐 팩에 넣으면 된다. 데쳐서 보관할 때는 물기를 짠 후,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된다. 손질법은 뿌리 쪽에서 1cm정도를 잘라 줄기를 잡고 잎 쪽을 물에 넣어 살살 흔들어 씻어야 한다. 10원짜리 동전이나 놋수저를 넣고 찬물에 담가두거나 식초를 탄 물에 담그면 거머리가 빠져나온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