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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 긴급설문②] 국내 100대 기업 98% "현 경제상황 중대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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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 긴급설문②] 국내 100대 기업 98% "현 경제상황 중대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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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재계가 현 경기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진단했다. 초장기 저성장 시대, 비정상의 정상화,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급부상으로 인한 '뉴 노멀' 시대가 재계의 화두로 자리잡은 가운데 저성장 시대 탈출을 위한 해법을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전략담당 임원들에게 물었다.

◆100대 기업 98%가 "현 경제상황 중대한 위기"=아시아경제신문이 100대 기업 전략담당 임원들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부였다.
총 응답수의 53% '심각한 위기'라고 답했고, 45%는 '조금 위기'라고 답했다. 100대 기업 중 무려 98%가 현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진단한 것이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2%에 불과했고 위기가 아니라고 답한 임원은 한사람도 없었다.

100대 기업 임원들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경기회복에 대해선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에 불과했다. 2018년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47%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최소 2년안에는 경색된 경기상황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2019년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4%, 2020년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5%에 달했다. 2021년 이후라는 응답도 12%에 달해 절반 정도는 2년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현재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 될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2% 초반 못미쳐, 3% 이상은 응답자 없어=내년 성장률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2% 초반대로 예상한 사람들이 46%로 가장 많았다. 1%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8%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2% 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2% 중반은 24%, 2% 후반은 13%의 응답을 얻었다. 3% 초반과 중반은 각각 8%, 1% 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3% 후반과 4% 이상이라 응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2% 중반부터 응답자 수가 계속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경제 성장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 기업들은 단기적인 성장 외에도 장기적인 성장도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후 성장속도가 지난 10년과 비교해 고속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5~10% 미만의 중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임원들은 38%였고 5% 미만의 저속성장을 전망한 사람은 44%에 달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함께 자사 성장속도 역시 주춤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아예 제자리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 본 사람도 4%에 달했다.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성장 없고 생존도 부정적, 30대 그룹 중 50%만 생존 49% 응답=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더해 생존과 관련해서도 비관적이다. 10년 뒤 현재 30대 그룹 가운데 100% 모두 생존할 것이라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50%만 생존할 것이라는 응답이 49%로 전체 응답중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을 차지한 것이 75%만 생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총 31%가 답했다. 30대 그룹 중 15%만 생존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도 3%에 달했다.

30대 그룹의 생존율에 대해선 부정적이었지만 자사 생존율은 100%라고 응답했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10년은 어느때 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0년후 생존 위해선 '신성장동력발굴'·'상시적 구조조정' 필요=그렇다면 국내 100대 기업 전략담당 임원들이 10년후 생존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무엇을 손꼽았을까? 아시아경제는 이 항목에 대해선 복수응답을 허용했다. 총 100명의 임원들은 255개의 의견을 제시했다.

10년후 생존을 위한 조건으로 가장 먼저 손꼽힌 것은 단연 신성장동력발굴이다. 전체 응답수 중 36%를 차지했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확대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상시적·선제적 구조조정이다. 총 26%가 응답했으며 끊임없는 사업재편을 통해 조직, 인력 등 경영효율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 환율, 원자재 등 경영위험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11%, 사회적책임경영 및 고객, 사회, 구성원 등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11%였다. 오너 및 전문경영인들의 책임경영 및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10%를 차지해 생존을 위해선 기업 윤리 문제 역시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 확대, 공격적 마케팅 등 외형적 성장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다. 4%가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 및 노동개혁이슈 등 노사관계를 중요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해 노사관계 개선 만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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