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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상선 정상화 물꼬…'현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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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상선 정상화 물꼬…'현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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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그룹을 모태로 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중공업과 상선 모두 현재는 계열분리된 사실상의 남남이지만 범현대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뚝심을 상징하는'현대(現代)'브랜드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는 평가다.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에 1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중은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은 2014년 9월부터 독자적인 경영개선 작업을 벌여 3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시행해왔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추가 자구안을 요구받아왔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4월 30일 포항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 입소해 극한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4월 30일 포항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 입소해 극한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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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은 자구안에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ㆍ태양광ㆍ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감축계획도 들어있다.
현대중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 규모(개별기준)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에서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중은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중노조는 대규모 부실의 책임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있다면서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노동계와 야권 등과 연대해 구조조저 반대투쟁과 대(對)재벌책임론을 부각시키며 맞설 계획이어서 향후 노사관계에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은 고(故)정주영 명예회장이 1972년 울산 미포만에 설립한 현대조선소를 모태로 2002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됐고 현재는 정 명예회장의 6남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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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회사채 50% 출자전환과 잔쳐애부의 분할상환 등을 담은 채무조정안을 통과시키는데 성공했다. 전날 열린 3건의 집회에서는 총 6300억원의 채무조정안이 거의 100%에 가까운 동의로 가결됐다. 이날 오후 예정된 12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 안건도 통과가 점쳐진다.
현대상선으로서는 사채권자 채무재조정과 타결을 앞둔 용선료 인하협상 등 양대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게 되면 하반기 해운동맹 가입과 함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된다.

현대상선은 1976년에 아세아상선으로 설립됐다가 1982년에 현대그룹 산하의 현대상선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현정은 현 회장의 부친인 현원영 회장이 오랜 기간 현대상선 회장을 맡았으며 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인 남편 정몽헌 회장이 타계한 이후 2004년부터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을 맡아왔다. 현 회장은 지난 2월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신청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고 등기이사직도 내려놓고 백의종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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