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숨진 김모(19)씨에 대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혀 구설에 올랐다.
안 대표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며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안 대표의 발언에 일부 네티즌은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여유' 탓으로 치부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스크린도어 수리 사고는 벌써 세 번이나 반복된 문제로, 서울 메트로 측의 관리 부실 등이 낳은 인재가 아니냐는 것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러면서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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