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자녀에게 영어를 처음 가르치기 시작하는 나이가 평균 5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당수 학부모는 6살은 돼야 영어 공부를 하기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6세(24.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5세(21.7%)와 4세(14.8%)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7세(10.3%)와 3세(9.0%), 2세(6.0%)가 뒤를 이었고 태교할 때부터(5.8%)라는 응답도 있었다.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노래·애니메이션 콘텐츠 이용'이 53.4%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수업'을 활용했다는 응답도 49.6% 절반에 가까웠다.
영어를 처음 가르치게 된 계기(복수응답)는 '교육에 적기라는 판단이 들어서'(44.4%),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영어 방과후 수업을 시작해서'(39.9%)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주변 또래 아이들이 시작한 것을 보고'(21.7%) 시작했다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영어교육을 시작한 나이에 대해서는 68.5%가 적당하다고 답했지만 빠르다고 느끼는 부모들도 28.1%, 늦었다고 본 부모도 3.4%에 달했다.
실제로 이상적인 영어교육 시작 나이에 대한 질문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세(20.4%)와 6세(12.4%)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10세(10.3%)에 교육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응답자도 10%를 넘어섰다.
이를 평균해보면 부모들이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나이는 5.7세로 실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보다 한 살 가량 늦었다.
입학하기 전부터 영어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67.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26.2%로 집계됐다.
미취학 자녀에게도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영어에 대한 흥미·친근함을 갖게 하기 위해(66.1%)'라는 답이 압도적이었고,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59.8%가 '일찍 시작했다고 더 잘하는 것 같지 않아서'를 꼽았다.
윤선생 관계자는 "마음 같아서는 6세 정도에 영어교육을 시작하고 싶지만, 주변 환경상 더 이른 나이에 교육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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