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대만의 대표적인 PC 제조업체인 에이수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70만원대의 가정용 로봇을 출시한다.
젠보는 인간을 보조하거나 즐겁게 할 수 있으며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혼자사는 어르신 등 노약자들에 특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은 599달러(약 71만원)다.
앞서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로봇 페퍼의 경우 3년 약정 조건으로 150만원에 대여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현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누가 왔는지를 알려주며 로봇을 통해 원격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음성 명령으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으며 TV나 에어컨을 끄거나 켤 수 있다.
젠보는 바퀴를 통해 독자적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음성을 인식해 사람의 명령을 수행한다. 젠보의 얼굴은 터치패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젠보를 통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이나 비디오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고 에이수스는 설명했다.
젠보는 주인에게 병원에 갈 시간이나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만약 집안에 누군가가 쓰러졌다면 가족 구성원들에게 응급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경우 가족은 젠보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젠보는 아이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로봇에 내장된 동화책을 읽어줄 수 도 있다.
에이수스는 젠보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개발자들이 좀더 많은 로봇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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