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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이 삼성폰 쓰면 어떤 일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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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직원들(이미지출처:맥루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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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 직원들은 아이폰만 쓸까?
비즈니스인사이더 영국판은 29일(현지시간) 전 애플스토어 영국매장의 직원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비밀에 쌓여 있던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일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한 이는 2011년부터 2015년 말까지 약 4년간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했으며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제품에 대한 강한 신념과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직원들에게는 가뭄에 콩 나듯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한 전 애플스토어 직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기간 동안 100여명의 직원중 딱 한명만이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이상하게(weird)' 여겼다.

그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제품이 최고라는 신념이 머리 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또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

그는 "애플워치를 출시했을 때 50%를 할인 받을 수 있었으나 봉급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쌌으나 근무하고 있을 때 거의 모든 직원들이 애플워치를 샀다. 정말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필요하다고 세뇌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예상과 달리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승진 기회는 거의 없고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한 이가 처음 일을 시작하자마자 받은 수당은 시간당 7파운드(약 12170원)였으며 그가 그만둘 때는 8파운드(1만3900원)에 불과했다. 하루 8시간, 월 20일로 계산할 경우 월급은 1280파운드(약 222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같이 근무하던 한 매니저는 애플스토어 봉급으로는 원룸 재임대 계약을 하지 못해 결국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이처럼 박봉에 시달리는 이유는 판매에 따른 추가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대를 팔던지 커미션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기업 고객을 유치해도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애플이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판매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원칙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또 다른 불만은 승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근무 당시 8명의 매니저가 있었는데 이중 한명만이 애플에서 시작해 승진한 경우이며 나머지는 딕슨스, HMV 등 다른 곳에서 채용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애플스토어에서 5년간 일한 한 직원이 있었는데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판매 실적이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스페셜리스트)'라는 직급에 머물러야 했다. 전문가는 애플 내부에서 가장 낮은 직급중 하나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다. 그는 "하루는 무상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을 들고 온 고객이 유료로 고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일을 마치고 나갔을 때 그 고객은 없었다. 그는 두번 정도 그런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자사 직원들의 외부 인터뷰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은 심지어 직원들이 애플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셀프카메라를 찍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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