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협력사 판매지원 등 논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부가 롯데홈쇼핑 협력사들에게 판로를 경쟁사(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로 바꾸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앞서 미래부는 롯데홈쇼핑에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오전 8~11시·오후 8~11시)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비리 임원 수를 누락했음에도 미래부가 롯데홈쇼핑에게 사업 재승인을 내준데 대한 감사원의 징계 처분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통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A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롯데 홈쇼핑 협력사를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끼워 넣으면, 기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난감하다”며 “황금시간대에 들어가기 위한 협력사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좋은 상품이 있다면, 크게 무리 없을 것 같다”며 “특히 롯데홈쇼핑 황금시간대에 방송하던 협력사들이라면, 업계에서는 모셔오고 싶은 회사일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C홈쇼핑업체 관계자도 “말도 안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기존 1시간 방송하는 황금 시간대를 30분으로 쪼개서 방송 공간을 만드는 등 대안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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