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4면 학교 배치, 흑석역 도보권…1순위 청약 내달 2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흑석뉴타운에 처음으로 들어선 아파트라 향후 인프라가 완성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학군이나 입지를 생각했을 때는 자녀들이 결혼을 해 살아도 좋겠다."(송파 거주 50대 여성)
27일 문을 연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애듀포레'의 견본주택은 주말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부터 은퇴한 노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몰렸다. 견본주택 개관 후 이틀동안 총 방문객 수는 1만2000명으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노린 이들로 붐볐다. 롯데건설 측은 당초 수요층의 50% 가량을 동작구민으로, 나머지는 교통편을 이용하기 편리한 서초와 용산, 여의도 거주자로 잡았다. 김연욱 롯데건설 흑석8구역사업소장은 "사전홍보도 광범위하게 하지는 않았다. 수요층의 폭은 넓지만 인접거리, 교통망을 염두에 두고 타깃층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흑석동에서 6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으로 흑석뉴타운 2차 개발의 선두 물량으로 평가된다. 지하 4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545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59㎡ 84가구, 84㎡ 123가구, 107㎡ 11가구, 110㎡ 4가구다. 평균분양가는 3.3㎡당 2115만원으로, 인근 시세(2100만~2200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2~3년내 주변 아파트 단지와 인프라가 대거 조성될 것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선호도가 높은 59㎡과 84㎡는 층수와 동배치에 따라 각각 5억3900만원에서 5억9200만원, 6억72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방문객 중에는 흑석동에 6년만에 등장한 신규 물량이라는 데 관심을 보이는 실수요자들 수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은 중대부속초·중, 은로초, 중앙대 등 단지의 4면이 학교로 둘러쌓인 교육환경을 높게 평가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자녀를 데리고 찾은 부부들은 84㎡을 눈여겨 봤다. 세 자녀와 견본주택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현재 인근 상도동에 거주 중인데 이 아파트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두 개나 있어 마음에 든다"며 "입지를 보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84㎡에 청약을 넣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투자수익에 관심을 보이는 방문객들도 상당수였다. 인근에 중앙대학교가 있고, 서초나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세를 놓기 좋다는 판단에서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수요층을 위해 84㎡E타입과 전용 110㎡타입에는 출입문, 화장실 등이 별도로 설계된 '부분 임대형' 평면을 도입했다. 목동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은 "9호선 지하철역(흑석역)이 가깝고 향후 뉴타운이 조성되면서 상승여력이 충분히 있을 걸로 봤다"며 "투자를 목적으로 59㎡, 84㎡ 중 하나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에서 방문한 50대 부부는 "최근에 살던 집을 처분해 우리는 외곽으로 빠질 예정인데 20~30대 자녀를 위해 청약을 해두려고 한다"며 "세를 놓든 실제 거주를 하든 어느 쪽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판상형,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는 물론 내부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안방 침실 드레스룸(벽장)과 파우더룸(화장대) 공간을 합쳐 침실 속 작은 서재로 변경시키는 '워크스테이션 특화 설계'가 대표적으로 전용 84㎡B타입에는 들어간다.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안방붙박이 장을 확장할 경우 옷장, TV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있고, 주방 내부에는 5cm 더 커진 수납공간을 구성했다. 이밖에 전가구에 지하 창고를 제공하고, 세대 내 100% LED조명, 100% 지하주차장 설계, 태양광발전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한 주거시스템도 도입된다.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 선다.
청약일정은 내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다. 정당 계약은 같은 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입주예정일은 2018년 11월이다. 견본주택(1600-0377)은 서울 용산구 갈월동 5-8번지(한강대로 346)에 위치해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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