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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을 구조조정하라]고립자초하는 노조… "이러단 공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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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의 시위모습<자료사진>

대우조선노조의 시위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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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조선업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지만 장기간 호황을 누려온 조선업 노동조합은 최악의 불황기임에도 모든 형태의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회사측이 호황기에 체결한 단협조항을 개정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호황기의 수준을 넘는 고용안정과 임금,처우개선을 주장하고 있다.노사가 한몸이 돼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서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는 대주주와 경영진에 과당경쟁과 부실경영을 책임을 물고 더 나아가 재벌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3632억원의 당기손실을 내면서 초긴축경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퇴사자 수만큼 자동충원' 등 무리한 임단협 안을 내놓았다. 매년 우수 노조원 100명 이상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달라고도 했다. 현대중은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최근 1000여명의 사무직을 희망 퇴직시킨 데 이어 생산직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성의 노조집행부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은 조선업 구조조정이지만, 총 자본과 박근혜 정권의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집중포화가 현대중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현대중이 건실한 기업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데다 대량해고 칼바람도 시간이 지나면 약화될 것이라며 사실상 버티기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중 부실의 1차 책임이 경영진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 고임금과 복지 혜택을 누려온 노조는 경영난의 책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현대중 직원 1인당 연봉은 7827만원으로 조선업계 1위다. 조선산업은 여전히 공급 과잉이기 때문에 수주절벽이 해소되지 않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매출은 줄고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만 계속 나가게 부실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이를 직시하지 않고 기득권에만 집착하면 결국 망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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