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PGA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 마스터스 챔프 윌렛 4위, 안병훈 5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야생마' 양용은(44)이 모처럼 폭풍 샷을 날렸다.
27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28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가 바로 안병훈(25ㆍCJ그룹)이 타이틀방어에 나선 '유럽의 메이저'다.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과 스콧 헨드(호주) 등 '유럽의 전사'들이 공동선두에 합류한 상황이다.
당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면서 얻은 5년짜리 투어카드는 그러나 극심한 부진 끝에 2014년 만료됐다. 지난해부터 7년간 시드를 보장하는 EPGA투어에서 'PGA투어 복귀'를 꿈꾸고 있는 이유다. 양용은에게는 사실 이 대회에 앞서 2006년 HSBC챔피언스, 2010년 다시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개최한 볼보차이나오픈을 제패하는 등 EPGA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해 낯설지 않은 무대다.
이날은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부활 모드를 연출했다. 첫 홀인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4~6번홀의 3연속버디로 포문을 연 뒤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2, 13번홀과 17, 18번홀의 연속버디 등 집중력을 가미했다. 무엇보다 24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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