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임기중인 반기문,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거 책임있는 모습 아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아직 임기중인 유엔사무총장을 국내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구두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피선거권이 있다면 누구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도 "반 총장의 오늘 언급이 대선출마를 시사한 것인지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엔사무총장을 임기 중에 정치적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나라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본인 희망대로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를 잘 마치도록 도와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라고 밝혔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며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전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떠나서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