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oud 스미싱 국내 유포…'애플 계정 만료' 미끼로 ID·패스워드 탈취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당신의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이 만료된다"는 내용을 담은 사기문자(스미싱)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포되고 있어 아이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 은 해외에서 iCloud 스미싱 피해가 처음 보고된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고객센터로 10건가량의 피해사례가 접수됐고, 이 중 5건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신고됐다고 25일 밝혔다.

스미싱 문자는 "당신의 아이클라우드 ID가 오늘 만료 예정입니다. 삭제를 방지하려면 OOO Site에서 계정을 확인하세요(Your iCloud ID is due to expire today. Confirm your account at http://OOOOO to prevent deletion, Apple Inc.)"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가 사이트 주소(URL)에 접속하면 애플 사이트와 유사한 피싱 사이트가 열리고 이곳에 입력한 ID와 패스워드는 고스란히 스미싱 조직에 유출된다.

해커는 유출된 계정 정보를 이용해 다수에게 스미싱 문자를 유포하고, 메일과 사진, 연락처, 메모 등 개인정보 등을 탈취한다.

문자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iCloud에 가입한 아이폰 가입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iCloud를 미끼로 한 스미싱이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주의 문자를 발송키로 했다.

피해 유형과 피해 방지 요령을 담은 문자는 이날부터 아이폰을 이용하는 고객 전원에게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회사는 또 스미싱·피싱 감지 시스템인 스마트아이(Smart Eye)를 통해 iCloud 스미싱으로 추정되는 사이트를 추적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킹 수법이 매우 교묘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의심쩍은 문자에 포함된 URL은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의심되는 문자는 고객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