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최근 일본 산업계에서 경영자의 치매로 인해 혼란을 겪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치매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경영상황도 큰 타격을 입는다. 사이타마현의 한 중소 부품 업체는 치매로 인해 사장이 물러난 후 40대인 아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었지만, 경영 노하우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다. 가업승계를 전후로 기업이익이 급격하게 줄면서 회사는 폐업 위기에 몰린 상태다.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는 현재진행형이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사장의 23%는 70대 이상이며, 60대까지 포함할 경우 비율이 60%로 치솟는다. 후계자 지명이 어려워 사장의 평균연령은 계속 치솟는 추세다. 지난해 사장 평균연령은 60.8세로 5년 전보다 1년 늘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내 치매노인 수는 지난 2012년 460만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7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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