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먼저 지난달 27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김성식 당선자를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합의추대했다. 박 원내대표의 경우 원내사령탑만 3번을 지냈고, 김 의장 역시 국민의당 내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인 만큼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도 4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3선고지에 오른 우상호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어 우 의원은 5일 신임 원내대변인으로 기동민 당선자, 이재정 당선자를 임명했고, 6일엔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박완주 의원을 선임했다. 박 의원과 기·이 당선자가 각각 충청, 호남, 영남 출신임을 감안하면 지역적 안배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 등 더민주 원내지도부의 경우 3당 체제 하에서 새누리당, 국민의당과의 '경쟁 속의 협치'를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국민의당에는 원내대표만 3번을 지낸 박 원내대표, 새누리당에는 4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 원내대표라는 만만찮은 상대들이 있다.
더민주 협상의 마지막 단추인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 대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명하게 된다. 경제정당으로의 정체성을 드러내야하고 원내대표와의 호흡도 중요한 자리인 만큼 '경제통'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노 당선자는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비록 원내 교섭단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투명한 정당으로 취급받아선 안 된다"며 "또 다원화되는 사회 속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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