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어린이날 …터키선 국회 탄생한 날과 동일, 북한 6월6일은 초중생만 기념하는 날
다른 나라에도 어린이날은 존재한다. 다만 축하하는 방식이나 날짜 등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날과는 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어린이날은 3월3일과 5월5일이다. 여자 어린이와 남자 어린이를 위한 날이 따로 존재한다.
5월5일은 '탄고노셋쿠'라고 불린다. 남자 아이들의 무병장수와 출세를 바라는 의미에서 무사인형이나 무사의 갑옷과 투구를 집 안에 장식한다. 집 밖에는 잉어 모양의 깃발을 달아둔다. 이 날은 일본 공휴일인데 3월3일은 공휴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남녀차별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에는 남녀 구분 없이 5월5일을 어린이날로 의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터키 어린이날은 4월23일로 우리나라 어린이날과 모습이 비슷하다. 이날 하루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선물을 준다. 터키인들이 '국부'라고 부르는 무스타파 케말이 터키공화국 국회가 구성된 날을 어린이날로 지정했다. 그는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다. 6월1일 국제아동절과 6월6일 소년단창립일이 이에 해당한다. 6월1일은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다. 유치원 등은 체육대회를 열어 자체적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날 고아원 등을 들르기도 한다.
6월6일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명절이다. 소학교(초등학교) 입단식에서 붉은 넥타이와 휘장을 달아주는 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날이 1923년부터 시작됐다. 아동문학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의 인격을 지켜주고 어린이들이 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금보령 수습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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