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이상호 기자가 결국 문화방송(MBC)을 떠난다.
이 기자는 3일 자신의 SNS에 “회사(MBC)에 사의를 전달했다”면서 “이제 국민의 기자가 되기 위해 두려운 가운데 MBC를 떠나 광야로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지난 대선 직후 MBC로부터 ‘회사 명예 실추’, ‘품위 유지 위반’ 등의 이유로 해고 당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부당 해고’ 판결을 받은 그는 해고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복직한다. 하지만 MBC는 이 기자를 한 달 만에 다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올해 2월 징계가 풀려 MBC로 돌아갔으나 또 다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지난 4년여의 반복되는 징계 과정을 거치며 저의 심신은 그야말로 피폐해졌다”면서, “회사 측이 원하는 것이 바로 제가 스스로 MBC를 떠나는 것인 줄 잘 알았기에 굴욕스런 과정을 모두 견뎌냈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기자는 199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국제부,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그는 또 한국신문방송인클럽 언론대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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