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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VR 생태계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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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업체와 시장 선점 합종연횡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상현실(VR) 생태계 구축을 위해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융합을 시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R 전용 플랫폼 '밀크VR'를 2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밀크VR는 패션쇼, 카레이싱, 우주 여행 등 실감나는 360도 VR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현재 미국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VR콘텐츠 부족을 이유로 밀크VR를 국내에 서비스하지 않았다. 국내 이용자들은 밀크VR를 이용하기 위해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로드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VR카메라인 '기어360'을 정식 출시하면서 국내 VR콘텐츠 확대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반인이 기어360으로 촬영한 영상을 게재할 수 있는 별도 채널도 밀크VR에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VR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기어VR를 출시했다. 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도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등장해 양 사의 제휴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회의 F8'에서는 2500명 넘는 개발자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기어VR'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페이스북은 삼성전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

최신 스마트폰 G5 출시와 함께 VR기기인 360VR와 VR카메라 '360캠'을 출시한 LG전자도 SBS(콘텐츠), 한국전자통신연구원ㆍ세븐스타웍스(플랫폼), KT(네트워크)와 VR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세븐스타웍스의 모회사인 중국의 미디어업체 양광칠성그룹은 VR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맡았다.

컨소시엄은 올해 중 양질의 VR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고,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VR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는 VR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종 사업자들과 손을 잡은 이유는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VR가 하나의 업체가 주도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기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즐길만한 킬러 콘텐츠와 그것을 담을 플랫폼이 전제돼야 한다. 또 고용량의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기술도 필요하다.

정부도 지난 2월 발표한 VR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디바이스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VR 기기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VR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사업자 사이의 합종연횡은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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